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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이름처럼
예쁜 곳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이슬(시흥고 2)
가을 햇살이 따스한 시흥고등학교(교장 강
호경) 도서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찾은 학
생들이 무척 많다. 고등학생이라 평일에는 잠시의
짬을 내기도 어려워 이슬 학생을 만나기 위해 점
심시간을 이용해 학교를 찾았다.
시흥에 새로 들어서는 신도시 이름을 아느냐고 물
으니 고개를 끄덕이며 “이름이 무척 예뻐요. 순 우
리말 이름이에요?”라고 되묻는다. 역시 호기심 많
은 나이다. ‘배곧’은 배우는 곳이라는 뜻으로, 100
년 전 주시경 선생이 한글을 가르치던 곳의 이름
인 ‘한글 배곧’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하니 아, 하며
감탄한다.
“예쁜 이름처럼, 예쁜 곳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라며 얼마 전 찾아갔던 이웃 신도시 얘기를 꺼낸
다. “공부하러 도서관 갔다 밤에 나오는데 거리가
조금 무서웠어요. 이곳은 밤을 위한 도시인가 하
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상업 지역이 필요하기
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부모님의 응원 메시지 영
는 하겠지만 교육 시설, 주거용지 등과의 조화는
상’을 만들었는데 그 영상을 편집하며 많은 감동
고려해야 될 것 같단다.
을 받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학교에서의 학
“서울대가 예정대로 잘 들어섰으면 좋겠어요.” 진
습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체험이나 활동을 통한
로에 대한 고민을 하며 대학에 관심도 많이 가질
교육도 효과가 클 것이라며 다양한 교육환경 제공
시기여서 대학에 대한 바람이 많다. 가까운 곳에
이나 경험의 장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
이름 있는 대학교가 들어오면 좋겠다는 것과 조금
다.
더 이른 시기에 대학 문화를 접하고 싶다는 바람
꿈 많은 17세 소녀와의 짧은 만남을 마치며 최근
까지 전한다.
자신에게 위안을 주었던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
힘이 들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책을 읽으며 위
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책 속
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는 이슬 학생. ‘글로 감동을
에서 길을 찾고 위안을 얻듯, 사람을 통해서도 문
주는 사람’이 꿈이라며 좋은 대학이 들어오면 자
화를 통해서도 그리고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성
신들의 롤모델이나 멘토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장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배
기회도 생길 것 같다고 좋아한다.
움터로서의 기능이 아닐까.
교회학생부 회장이기도 해서 수능을 앞둔 고3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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