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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를사유하는21세기의염화미소
1)
참여했던인연으로동아시아어린이들을그리기시작했다는점은의미심장하다.
그러기에 임영선의 행보에는 자원봉사자와 예술가라는 두 가지 정체성이 섞여
있다.그러니까임영선은예술작품생산을위해서동아시아의어린이들을만나온게
아니라그들을만나는것자체를자신의삶의한부분으로생각하고있는것이다.
동아시아어린이들을캔버스에옮겨그리고있는지금까지도임영선은그들을
만나는것자체만으로도행복지수를높이는사람이다.
임영선은동아시아변방의아이들을통해서동아시아의미래를본다.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주변부의 소수자에 주목해서 그곳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임영선은낭만주의자다.그는1980년대학생시절에통일과민주주의의 쟁취를
전지구화의이면에서떠오르는지역화로서의의미를가진다.또한동아시아담론
갈망하는학생운동을하였다.20대청춘시절의사상과정서가그의마음속저변에
이나 중화패권주의의 급부상과 같은 정치적, 경제적 거대담론의 틀에 포섭된
자리잡고있기에지금의그의행보를이해하는데단서를제공한다.작가는또한
2021년을 살아가면서 동시대의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게 해 준다. 동아시아를
민주주의에대한열정만큼이나깊고넓게한반도의정세에관해생각하는예술가
두루꿰는임영선의행보는‘국가의경계를넘어서겠다’는실현불가능해보이는
이다.그러한그가한반도의두국가를특별히언급하지않고동아시아의어린이들을
일을예술가적상상력으로풀어내는일이다.그는몽골이나캄보디아,티벳등과같은
화면에담는다는점은한반도의문제를남한과북한의문제로만바라보는좁은틀에
지역의변방마을을방문해서예술적실천을하고있는데,방문현장의어린이들과
국한하지않고동아시아공동의미래속에서성찰하겠다는것이다.
벽화 그리기 등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가지는 한편, 한 없이 맑고 깊은 미소를
보내는 어린이들을 현지의 풍경과 오버랩해서 담아내는 회화작품을 진행하고
임영선은동아시아담론을자신의예술적어법으로의제화하는데성공했다.유사
있다.그는 관찰자 시점의 방문객으로서만이 아니라 현지의 상황과 함께 호흡
이래19세기까지동아시아에서는중국이라는거대한중심이정치와경제,문화의
하는일련의체험을바탕으로작품을생산한다.
영역에서헤게모니를갖고있었는데 20세기의역사는판이하게달라졌다.거대한
힘의상실은새로운양상의전쟁과경쟁을낳았고,오늘날까지도상호간의적대적
다수의예술가들이국제교류의장에동참하기를갈망하면서국제적인명망성을
태도는사그러들지않고있다.게다가냉전시대를지나면서미국중심의일극패권
갖춘미술관이나갤러리공간에서작품을발표하는데에골몰한다.반면에임영선은
주의에빠져동아시아를공동체나지역의개념으로설정하고연대하는일에눈뜨지
동아시아변방의가난한마을을직접찾아가그곳에서만난아이들과벽화그리기
못했다.그나마1980년대후반이후동아시아담론이대두한탓에다양한논의가
등의예술프로젝트를벌이고있다는점에서사뭇다르다.애초에그가봉사활동에
있어왔지만그것은담론의수준을넘어실행모드로이행하기에는상당히피상적인
것이었다.물론정치적인변화와경제적인발전,그리고이에따른문화적상호교류는
이전에비해비약적으로발전해있다.하지만예술적상상력에입각한국가와국가,
1)이글은임영선작가의임영선의‘On the Earth: Cambodia_Tibet’전시에대한미술평론가
김준기의비평문을재구성한것이다.
도시와도시,나아가개인과개인의상호성은아직요원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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